NATI LIQUIDI
액체 세대
지그문트 바우만 · 토마스 레온치니 지음 | 김혜경 옮김
2020년 5월 | 20,000원
이 대담집은 우리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이 된 지그문트 바우만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다. 2017년 바우만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신보다 60세가 어린 이탈리아의 젊은 시인 토마스 레온치니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액체 사회>의 ‘아이들’을 살핀다. 신체에 변형을 초래하는 문신, 성형수술을 비롯해 공격성(특히 집단 따돌림 현상), 웹, 사랑과 성에 대한 의식 변화 등이 생생하게 논의되는 이 작은 책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바우만을 기억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1925년 폴란드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한 후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 의용군에 가담해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후에 바르샤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 바르샤바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가르쳤다. 1971년 리즈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고 1990년 정년퇴직 후 리즈대학과 바르샤바 대학 명예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2017년 1월 9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글쓴이 토마스 레온치니는 1985년 이탈리아 북부의 라 스페치아에서 태어난 기자이자 작가이다. 국내외 신문과 잡지에 글을 게재하고, 여러 분야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하여 책으로 출간했다. 현재 포스트모더니즘의 심리적, 사회적 모델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의 삶은 지금이다(La nostra vita è ora)』, 『시 전집(Tutte le poesie)』이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대담을 책으로 낸 『갓 이즈 영(God is Young)』이 있다.
생명처럼 강하고, 사랑처럼 유동적인
액체 세대의 삶
토마스 레온치니 지음 | 김지우 옮김
2023년 2월 | 18,000원
지그문트 바우만과의 대담집『액체 세대』의 담론을 이어받은 토마스 레온치니의 신작이다. 외모와 속도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인간관계의 양상과 그 원인을 탐구한다. 웹에 의한 세계의 변화와 성형술의 발달로 인한 신체의 변형, SNS에 쏟아지는 공격성과 새로운 성문화 등의 사회상도 깊숙이 다룬다. 30대 시인이자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심리학과 사회학 이론을 토대로 자신이 속한 세대는 물론, 사랑과 질투, 공동체와 개인적 고립 사이의 좁고 위험한 경로를 배회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돌보기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이자 선언문이다.
토마스 레온치니는 1985년 이탈리아 북부의 라스페치아에서 태어났다. 기자이자 작가이며 심리학 박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대담을 책으로 낸 『갓 이즈 영God is Young』, 지그문트 바우만과의 대담집 『액체 세대』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세계 청년 시노드 평신도 회원으로 임명되었다. 최근작으로는 2020년 일본 뇌과학자 켄 모기와 함께 집필한 『이키가이 인 러브Ikigai in Love』가 있다.
옮긴이 김지우는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유럽연합지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이탈리아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와 ‘나쁜 사랑 3부작’ 『성가신 사랑』, 『버려진 사랑』, 『잃어버린 사랑』이 있다. 그 외에도 2022년도 스트레가상 수상작 산드로 베로네시의 『허밍버드』,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발렌티나 잔넬라의 『우리는 모두 그레타』, 파올로 발렌티노의 『고양이처럼 행 – 복』이 있다.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 영감을 준 작가들
빈센트가 사랑한 책
마리엘라 구쪼니 지음 | 김한영 옮김
2020년 9월 | 29,000원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책에도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그가 쓴 편지를 탐독한 독자라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빈센트가 읽은 책과 그의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긴밀한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살핀 책은 드물다. 이 책의 저자 마리엘라 구쪼니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의 도서관에 여러 해 동안 머물며 빈센트가 언급한 100여 권의 책을 조사했다. 그리고 빈센트가 특별히 사랑한 저자들의 작품을 수집한 뒤 이들 사이의 개념적, 시각적 연결고리를 밝혀내고, 그 중 중요한 내용을 이 책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독자들은 빈센트가 살았던 시대의 문화적 맥락을 거닐면서 그의 작품을 이루는 배경에 몇 가지 중요한 측면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마리엘라 구쪼니는 여성 독립 학자이자 큐레이터이며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살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빈센트 반 고흐가 읽고 사랑한 책의 판본들을 수집하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예술세계를 서지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는『반 고흐: 무한의 거울(Van Gogh: L’infinito specchio)』(Mimesis, 2014) 등이 있다.
옮긴이 김한영은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번역에 종사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빈 서판』, 『아이작 뉴턴』, 『건축의 경험』,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등이 있다.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부문을 수상했다.
소신과 열정의 공원 만들기 40년
푸른 도시, 서울의 공원
최광빈 지음
2025년 8월 | 24,000원
서울시 녹지 행정의 전설
최광빈의 공원 조성 분투기!
공원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잠시 쉬어가는 벤치, 아이와 뛰노는 잔디밭,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숲길까지, 공원은 이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시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본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푸른 도시, 서울의 공원』은 서울시에서 40여 년간 근무하며 수많은 공원을 만들어온 저자 최광빈이 서울의 공원을 어떻게 기획하고 조성했는지 생생하게 기록한 현장 보고서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을 두 번 역임한 저자는 서울숲, 월드컵공원, 경의선숲길, 선유도공원 등 지금 우리가 당연한 듯 즐기는 공원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숱한 시행착오와 정책적 고민, 조직의 내부 갈등, 예산과 행정의 한계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소명 의식을 가진 한 사람이 공공영역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일할 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최광빈
서울시 녹지 행정의 ‘전설’이라 불린 인물로, 도시 조경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공무원이다. 1958년 백령도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처음으로 육지를 밟았다.
1980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등 주요 공원사업을 주도했다. 기술직으로는 최초로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도시 녹화사업에 기여했다.
2017년 정년 퇴임 후에도 노원구 힐링도시국장으로 근무하며 불암산 힐링타운, 백운계곡 조성 등 지역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공원은 사람들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녹지 정책을 강조하며 도시 속에서 자연과 문화의 융합을 추구했다.
괴테의 식물변형론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이 선 옮김
2023년 3월 | 24,000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 불멸의 작품을 남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문학가로서 이룬 눈부신 업적 때문에 가려진 그의 또 다른 모습이 여기 있다. 바로 자연과학자의 면모이다. 대학 시절부터 문학 외에도 광학과 해부학에 관심이 많았던 괴테는 “마흔이 되기 전에 공부 좀 해야겠다.”라며 이탈리아로 떠난다. 이 여행에서 낯선 기후와 지리, 이국적인 삶과 예술을 접하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특히 빛과 식물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1790년에 『식물변형론』을, 1810년에 『색채론』을 출간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이 바로 『식물변형론』의 한글판이다. 국내 첫 번역본으로, 역자가 공들여 작성한 해제와 역자주, 시각 자료를 수록해 독자가 저술 배경을 상세히 살필 수 있게 했다. 이 책에는 육아일기를 쓰듯, 식물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괴테의 자상한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독일 문학사상 최초로 세계문학의 거목으로 평가받은 대문호이자 소명 의식을 지닌 정치인이다. 1749년 8월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황실 고문관인 아버지,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세에 라이프치히 대학에 진학했으나 병으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고향 프랑크푸르트에 돌아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학 시절에 문학, 예술, 해부학 등 다방면의 경험을 쌓았고, 25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하여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 이듬해엔 이 소설에 감탄한 바이마르 공국 공작의 초청으로 국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교육, 재정, 건설, 군사 등 여러 분야의 행정관으로 일했다. 분주했던 공무 중에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고 자연과학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동식물, 광물, 기상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방대한 연구를 했는데, 뉴턴의 이론에 맞서 40년 넘게 매진했던 연구인 『색채론』과 더불어 『식물변형론』은 그의 ‘전인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빛나는 저작이다. 바이마르 궁정에서 10여 년을 보낸 후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고, 이때의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필생의 대작 『파우스트』를 탈고한 이듬해인 1832년 여든세 살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인구 6만여 명의 작은 도시 바이마르는 ‘독일의 문화 수도’라고 불리고, 지금도 독일이 문화적 자부심으로 내세우는 인물이 괴테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한 인물이 남긴 흔적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옮긴이 이선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식물생태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식생 및 입지학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전통 조경 공간과 자연 유산, 식물학의 역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궁능문화재분과)을 맡고 있으며 평소에 자연과학자로서 늘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인문학자의 시선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지은 책으로 『한국 전통 조경 식재 : 우리와 함께 살아 온 나무와 꽃』, 『한국의 자연 유산』, 『우리 자연 유산 이야기』, 『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 옮긴 책으로 『정원사를 위한 라틴어 수업』, 『나무 신화』 등이 있다.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옛글의 나무를 찾아서
권경인 지음
2023년 8월 | 24,000원
어릴 적 선친께 한문을 배운 작가 권경인은 한자문화권의 고전을 탐독하다가 식물을 대하는 선인들의 태도가 현대를 사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뒤뜰에 무성한 ‘잡초’부터 안마당의 과실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이름을 지어 부르며 자신의 인격을 투영해 바라보던 태도. 이는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식물 애호 또는 ‘반려 식물’의 관점에선 찾기 힘든 정서적인 ‘쿨함’이 존재한다. 선인들의 이 같은 태도에 매료된 작가는 대상 식물의 개별성을 쿨하게 인정하되, 유형성이라는 틀 안에서 그 이름이 시대와 장소를 달리하며 미묘하게 변화된 이력을 추적하기로 한다. 옛글에 등장하는 나무가 정확히 어느 종을 가리키는지 알아내기 위해 직접 찾아다니며 ‘식물덕후’로서 본격적으로 ‘덕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을 2020년부터 브런치북에 연재했고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을 수상했다. 옛 선조들이 나무를 보며 느낀 감상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옛글의 향기와 더불어 나무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식을 전해줄 것이다.
권경인은 경북 안동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집안에서 한문을 배우며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LG정보통신(주) 연구소에 입사, 전자교환기 개발에 참여했다. 그 후 30여 년간 정보통신산업 분야에 종사하며 4G/5G 이동통신 기지국 등 각종 통신장비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일을 했고, 1998년 KAIST 정보 및 통신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어린 시절부터 식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주변의 식물, 특히 나무 이름을 알고 싶어 했고, 옛글에 묘사된 나무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했다. 2018년부터 식물애호가 모임 ‘열두 달 숲’의 회원으로 전국 각지를 답사하면서 식물을 감상하고, 옛글에 소개된 식물을 탐구하여 글을 쓰고 있다. 2019년부터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에 식물 이야기를 기고했다. 현재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쟁과 목욕탕
야스다 고이치 글 | 카나이 마키 글 ⸱ 그림 | 정영희 옮김
2022년 8월 | 18,000원
일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두 일본인 저자가 ‘목욕탕 매니아’라는 이유로 의기투합해 책을 냈다. 한국과 오키나와, 태국 등 온천이 좋아서 시작한 여행이지만, 일제가 남긴 전쟁의 상흔을 마주하고 무거워진다. 즐기러 온 목욕탕에서도 가해의 흔적이 묻어나는 것을 보며 역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동래 온천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이름을 묻자 ‘일본인에겐 이름을 가르쳐주고 싶지 않다’라는 대답을 듣기도 한다. 목욕탕에서 시작한 여정은 마침내 대량 살상용 독가스가 생산되던 현장에까지 이르게 된다.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일 관계. 민간 차원의 관심과 교류가 절실한 상황에서, ‘가해자’ 측에 속한 두 저자가 사죄의 심정으로 쓴 이 책을 소개하며 이들의 진심과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야스다 고이치는 태어나자마자 시즈오카현의 이토 온천물로 첫 목욕을 했다. 주간지 기자 일을 하다가 논픽션 작가로 전향했다. 저서로는 『르포, 차별과 빈곤의 외국인 노동자』(고분샤신쇼), 『헤이트 스피치』(분슌신쇼),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차별과 배제의 이야기』(고세이샤), 『‘좌익’의 전쟁사』(고단샤 현대신서), 『오키나와의 신문은 정말로 ‘편향’되어 있는가』(아사히문고) 외에 다수의 저작물을 발간했다. 『인터넷과 애국』(고단샤+알파 문고)으로 고단샤 논픽션상, 「르포, 외국인 ‘종속’노동자」(월간 《G2》 기사)로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잡지 부문을 수상했다. 취재 틈틈이 탕에 몸을 담그는 게 기본 루틴이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 『일본 ‘우익’의 현대사』, 『일본 넷우익의 모순』 등이 있다.
카나이 마키는 텔레비전 구성작가, 단골 술집의 견습생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수필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다양성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일’을 생의 임무로 삼고 있다. 저서로 『세계는 ‘오!’로 가득 차 있다』(고세이샤), 『술집 ‘학교’에서의 날들』(고세이샤), 『파리의 멋진 아저씨』(가시와쇼보), 『벌레 공포증은 극복할 수 있을까?』(리론샤), 『세계의 스모선수』(공저, 이와나미서점) 등이 있다. 『일본어를 잡아라!』(마이니치신문출판) 시리즈에 삽화 작업을 했다.
정영희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강원도 곰배령에서 제주도로 터전을 옮겨 유기농으로 귤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일본어로 출간된 좋은 책을 만나면 호미 대신 노트북을 펴고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옮긴 책으로는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산골기업, 군겐도를 말하다』, 『집을 생각한다』, 『건축이 태어나는 순간』, 『다시, 나무에게 배운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 등이 있다.
힙합, 문학, 종교의
영혼을 찾아서
알레한드로 나바 지음 | 김한영 옮김
2023년 6월 | 21,000원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영혼’을 말하는가? 우리에겐 이미 잊힌 단어 아닌가? 『영혼을 찾아서』는 이런 의문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힙합의 시학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 ‘영혼’의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성서적 기원에서 출발해 흑인과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에 담긴 풍요로운 전통의 핵심까지 아우르며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든다. 문학, 음악, 철학, 신학 등 여러 분야를 폭넓게 연구하면서 ‘영혼’에 대한 이들의 이해가 정의와 해방, 영적 구제의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도 상세히 다룬다. 그러면서 성서적 전통과 힙합이 모두 박탈과 억압의 경험에서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로마 제국의 게토에서 태어났든, 미국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든 기독교와 힙합은 박해받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내게 함으로써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고통받으며,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영혼의 비전을 생생한 빛깔로 드러낸다.
글쓴이 알레한드로 나바는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종교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시애틀 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애리조나 대학 종교학과에서 세계의 종교와 문화의 연관성을 주제로 깊이 있고 폭넓은 연구와 강의를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신세계에서의 경이로움과 유배』, 『시몬 베유와 구스타보 구티에레즈의 신비적이고 예언적인 사상』, 『영혼을 찾아서』 등이 있다.
옮긴이 김한영은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대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번역에 종사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빈 서판』, 『언어본능』, 『아이작 뉴턴』, 『건축의 경험』, 『건축과 기후윤리』, 『빈센트가 사랑한 책』 등이 있다.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삶은 명징하고 죽음은 위대하다
내 맘대로 읽은 책
안덕상 지음
2022년 6월 | 21,000원
KBS 엔지니어 출신의 시인 안덕상. 그가 ‘내 맘대로’ 읽은 책을 엮어 묵직한 서평집을 냈다. 독서 버킷리스트로 삼을 만한 양서 68편에 대한 감상과 해석, 사유가 고삐 풀린 듯 펼쳐진다. ‘혹사한 눈’과 ‘망가진 허리’에 이별을 고하는 서문을 초대장 삼아 방대한 책 읽기의 시공간을 종횡하다 보면, 지성과 야성이 뒤섞인 문장들이 가슴에 와닿는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에 대한 감상으로 시작하는 본문은 미망과 속죄, 삶과 죽음의 무수한 갈림길을 산책하게 한다. 『반야심경』에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상감에 일필휘지로 써낸 문장에서 언제까지고 그의 몸과 정신 안에서 들끓을 듯한 청춘의 번민이 꿈틀거린다. 의심과 불화의 늪을 건너 화해와 평정의 삶으로 나아가는 동안 망라되는 책은 인류 문명과 역사, 윤리와 정치, 문화와 종교 등 개인과 사회 문제의 핵심 이슈를 드러낸다. 이 과정을 거쳐 저자가 이르는 곳은 읽고 쓰는 고통 속의 기쁨이다. 인생의 강 건너편이 바라보이는 조각배 위에서 시인은 한평생 사랑해온 호메로스, 괴테, 헤세, 마르케스, 도스토예프스키, 레이먼드 카버, 손자, 노자, 공자, 김정희, 박지원, 이상화 등 선배들의 글을 곱씹는다.
안덕상은 충남 한산에서 출생했다. KBS 방송 기술직으로 입사해서 정년퇴직했다. 시인이 되고 싶어 전봉건 선생 시절인 1987년 10월 현대시학에서 처음 추천을 받았다. 그 후 2006년 봄, 이수익 선배님 추천으로 시와 시학에서 다시 추천을 받았다. 시집으로 『나는 너의 그림자조차 그립다』, 『그때 그대는 어디 있었는가』, 『두 눈 뒤집힌 사랑』이 있고, 방송사 시인끼리 모여서 낸 시집도 두어 권 있다. 『뉴 미디어 시대의 라디오 프로듀서 되기』라는 책을 공동집필 한 적도 있고 국악 활성화를 위해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업이나 시민사회단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BS 기술인협회장,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을 지낸 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