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곰국 끓이는 여자

미오기傳

김미옥 지음
2024년 5월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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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미오기표 ‘곰국 에세이’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 책’을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유명해진 김미옥 작가가 자신의 삶을 풀어낸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활자만 보면 닥치는 대로 읽어대며 자신을 ‘활자 중독자’로 칭하는 작가의 열정 뒤에는 고단했던 인생 서사가 숨겨져 있었다. 그의 삶은 맵고 쓰고 짠 사연들로 버무려져 있지만 이를 풀어내는 문장은 유쾌함과 유머로 가득하다.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마다 아픈 과거를 불러내 친구로 만들었던 그의 글에는 폭소와 더불어 가슴 한곳이 뻐근해지는 페이소스가 배어난다. 설익은 신파가 아니라 곰국처럼 오랜 시간 뭉근하게 우려낸 블랙코미디 인생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명랑함과 서글픔 사이를 온탕과 냉탕처럼 오가며 웃고 우는 사이 독자들은 미옥이가 ‘미오기’가 된 사연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미옥은 자타공인 활자 중독자다. 2019년부터 SNS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연간 800여 권의 책 읽기, 1일 1권 이상 읽기와 쓰기를 계속하다 보니 불세출의 서평가로 알려졌고, 의도치 않은 팬덤도 생겨났다. 《시로 여는 세상》, 《문학뉴스》, 《중앙일보》 등의 매체에 칼럼을 쓴다. 저서로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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